처서는 태양의 황도상의 위치로 정한 24절기 중 열네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입니다. 처서는 입추와 백로사이에 들어 있으며 양력 8월23일 무렵, 음력 7월 15일 무렵이후에 듭니다.
처서의 뜻은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음력 7월을 가리키는 중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더위 폭염이 지속되는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가을빛이 완연하다는 처서까지 올해는 더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점차 나아지긴 하지만 제17호 태풍 헥터가 일본 센다이 동남동 쪽으로 방향을 틀것으로 예보되며 한반도를 뒤덮은 불볕더위 기세는 한동안 꺽이기 힘들 것이라 봅니다.
처서의 풍습으로 보면 이 떄의 날씨로 농사의 풍흉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햇살은 왕성하고 날씨는 쾌청해야 한해 농사하 흥하게 된다고 하는데 올해는 너무 더위만 계속되어서 걱정이 됩니다.
처서에는 산소를 찾아서 벌초를 하는 시기입니다.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깍거나 벌초를 하였으며 옛 분들은 여름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그날이나 햇볕에 말리기도 했습니다.
관련된 속담으로 처서때는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24절기 중 열네번째 절기 처서가 오면서 우리나라도 선선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